#2. 대전산업단지 내 중견제조업체 대표 B씨는 장기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구인광고를 해도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B씨는“대학을 졸업한 젊은 사람들은 회사에 어렵게 입사를 해도,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직원이 많다”며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수도권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실업자가 전국적으로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들 구직자들은 서울ㆍ수도권의 대기업을 선호, 지방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
14일 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 및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실업자들은 여전히 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에서는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 등을 제외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의 실업자는 5만여명. 이런 가운데 지역 대학을 졸업한 젊은 구직자들은 여전히 수도권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 국내 한 취업·인사포털 사이트가 국내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입사 희망지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2%가 서울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지방대학 출신의 경우 지방에서 일하고 싶다는 비율이 전체의 52.1%로 가장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서울을 희망한다는 응답자가 40.2%에 달했고, 수도권(서울 제외)을 희망한다는 비율은 7.7%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반적인 신입 구직자들은 서울·수도권지역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기업에서는 젊은 구직자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신입구직자들은 문화적인 환경이나,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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