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부당수당 '회수는 모른척'

산하 경찰서 10곳 감사원 적발… 충남청 “회수지시 없었다”

충남경찰청 산하 10개 경찰서가 경무수당 지급 대상이 아닌 직원에게 지급한 경무 수당을 회수하지 않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14일 감사원,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이 지난 2008년 충남청 종합 사무감사를 하면서 2006년 7월~2008년 7월 동안 충남청 산하 10개 경찰서 27명에게 모두 4040만원의 경무수당을 부당 지급된 사실을 적발했다. 경무수당은 경찰관에게만 지급해야만 하지만 이들 경찰서는 기능직, 계약직 직원에게 1인당 적게는 60만원부터 많게는 2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경찰서는 서산서, 아산서, 공주서, 보령서, 당진서, 홍성서, 부여서, 서천서, 금산서, 청양서 등이다.

감사원은 최근 감사를 진행하면서 부당하게 지급된 수당에 대해 회수돼야 함에도 충남청이 수당 지출담당 직원에게 특별교양을 한 것은 미온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남청 관계자는 “경찰청 감사에서 회수하라는 지시는 없었고 (기능직, 계약직들에) 더 이상 수당을 주지 못하도록 했었다”며 “이번 감사원 지적에 따라 현재 부적절하게 지급된 경무수당을 회수 중”이라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