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 간 상견례, 경과보고와 함께 학교가 당면한 총장선거, 교수임용, 예산안 의결 등 8개 주요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회는 해당 안건별로 소위원회(총장선거 미 구성)를 구성해 처리하기로 하는 등 학교 정상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사회는 이날 안건 상정과 소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 두 번째 이사회를 열어 해당 사안들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산안 의결이나 교원인사 승인, 총장선거 등의 안건은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두 번째 이사회에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사회 소집이 늦어지면서 현재 학교 예산이 지난해 예산을 기준으로 집행돼 신규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교원인사 역시 정년트랙 11명과 비정년트랙 25명, 외국인전임강사 3명 등 39명의 임용대상이 시간강사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총장선거 역시 지난 2월까지 구성돼야 할 총장선출위원회선위가 구성되지 못하는 등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두 번째 임시회에서 이들 안건이 어떤 식으로 해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교수확보율이나 예산 관련 자료들이 교과부에 보고돼야 하는 만큼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들 현안은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첫 이사회가 열리는 등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학교 안팎에서는 학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시 파행이 빚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목원대 노동조합이 최근 이사장의 법인 사무국장 인사가 관련 규정을 위배한 점 등을 들어 이사장의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분위기가 이사회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목원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절대다수인 임시이사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줘서 더 이상의 파행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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