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의 최대 고민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해나갈 수 있느냐일 것이다. 그만큼 자유시장에서 소자본 투자로 설립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같은 경영 여건을 첨단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데 중소기업 CEO들의 귀가 쫑끗 세워진다.
첨단 과학이 기업 경영 전반에 적용돼 미래를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관록이 깊은 (주)케이디가 TAST(전략적 제조공정 모의실행 분석기법)시스템을 통해 경영의 선진화 깃발을 들고 나서 화제다.
과학의 힘이 곁들여진 TAST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예정인 (주)케이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봤다.<편집자 주>
▲ 박완규 케이디 대표 |
현재 매출액은 4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천안공장 160여명과 중국공장 70여명 등 모두 230여명이 초우량 기업을 향해 뛰고 있다.
특히 케이디는 SQ 인증서를 비롯해 기업의 연구개발 전담 부서 확인서, 해외무역진흥발전 기여 표창장, 기술개발 시범 기업 지정서, 부품소재 전문 기업 확인서, 실용신안 등록(융착기), 실용신안등록(핸들의 조립 및 검사장치),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SQ-9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KS A 9001,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KSA 14001, ISO 14001), 특허증, SQ 인증서 등 인증현황에서도 기업의 관록을 엿볼 수가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GM대우를 포함해 GM, MOBIS, TAKADA TRW, TagAZ, KSS, 델파이(오토리브) 등으로 국내외 자동차 기업에게 품질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 (주)케이디는 ‘21세기 자동차 에어백 커버 및 휠 사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력을 자랑하는 초우량 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지난 1998년 2월 23일 아산시 남동에 설립된 자동차부품기업이다. |
그렇지 않아도 케이디는 3년여 전부터 국내에서 제작된 중소기업용 ERP(전산시스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ERP운영을 위한 전문인력과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게다가 유지보수시 들어가는 라이센스 비용과 하드웨어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래도 과거부터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관련된 데이터를 10년 이상 보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룰’이었고, 심지어 30년까지는 생산관련데이터를 보관해 품질 관리 등에 활용하는 등 정보인프라 구축에 대한 갈증은 쌓이기만 했다.
하지만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 R&D지원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보화 시스템(TAST)구축 사업의 참여로 내부프로세스와 조직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가 된 것이다.
▲케이디가 바라보는 TAST 시스템=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TAST 시스템을 활용한 경영으로 선두자리에 선 케이디 역시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스템 적응에 몰두하고 있다.
케이디는 지난해 8월부터 TAST TFT 를 구성하고 초기 3개월 동안 ERP(전산시스템), MES(제조실행)교육을 받았다. 직원들이 자기가 하고 있는 업무를 병행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해 어려운 점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20여 년 전 박완규 대표가 미국 출장길에 올랐을 때 이미 많은 기업들이 ERP시스템을 사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ERP와 MES시스템의 구축은 케이디에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알려 줄 수 있게 됐다.
또한 직원들이 부서장이나 경영자에게 보고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집계하는 일도 사라진다. 이번 TAST시스템 도입을 통해 회사 내의 실시간 정보공유와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케이디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부문과 회계, 원가부문이 연계된 점이 TAST 시스템의 장점인 것이다. 이를 통해 케이디는 명확하고 실제적인 데이터를 얻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 박완규 (주)케이디 대표가 직무실에서 전략적 제조공정 모의실행 분석기법을 통한 경영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
이미 케이디는 QS9000, KSA9001, ISO9001, KSA14001 등 품질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사항보다 높은 제품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격 또한 자동차부품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게 박완규 대표의 생각이기도 하다. 경영정보화(TAST)시스템의 구축으로 케이디는 납기는 물론, 품질과 생산비용의 분석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한단계 도약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케이디는 ‘21세기 자동차 에어백커버 및 스티어링 휠 사업부문에서 세계최고의 품질력을 자랑하는 초우량기업’ 을 기업의 비전으로 삼은 만큼 세계시장과 미래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노력중이다.
또 미래는 불투명하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이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예측가능한 리스크를 제로(0)로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초우량 기업을 지향하는 케이디는 회사의 비전에 걸맞게 중국과 인도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국에는 이미 공장을 설립해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는 지난해 기술제휴를 통해 확장방안을 펼쳐나가고 있다.
박완규 (주)케이디 대표이사는 “TAST 시스템은 경영 체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시켜 원가를 절감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해주고 있어 중소기업으로서는 하루빨리 도입해야 할 필수조건”이라며 “중국을 뛰어넘어 인도, 그리고 세계를 향한 케이디의 비전은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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