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국가대표' 측정기관

세계최강 '국가대표' 측정기관

■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 승인 2010-04-13 16:07
  • 신문게재 2010-04-21 38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김명수)은 2009년 한 해 동안 연구원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우주환경을 구현한 공중 부양 장치의 개발, LED 및 태양광 효율 평가를 위한 조도표준 개발, 초정밀 표준신호 발생기 개발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측정표준 국제비교에서 세계 2위권의 기술수준을 확보, KRISS의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조셉슨 전압표준기, 광선 속 측정표준기, 광도 측정표준기 등 KRISS의 표준을 수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불과 30여 년 전, 설립 초창기의 KRISS는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다른 나라에 전수해주는 선진기관으로 성장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출연기관 평가에서 KRISS가 10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전 직원의 도전정신과 성실함이 이루어 낸 최고의 열매였다.

이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이룬 성과들이 KRISS의 가치와 인지도를 더욱 높여 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KRISS는 더 나은 2010년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과학기술계 및 사회·경제적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고 대응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모아나가고 있다. 이는 KRISS가 변화에 한 발 더 먼저 나아가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출연(연)효율화 및 경영 선진화의 외부적 여건이 지속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이 미래지향적 사고로 대응한다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판단이다.

KRISS의 한 관계자는 “주어진 뚜렷한 임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은 표준과학연구소 전략기술연구본부 진공센터,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연구 모습.
▲ 사진은 표준과학연구소 전략기술연구본부 진공센터,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연구 모습.

KRISS는 출연(연)의 미션에 충실한 연구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KRISS는 수월성연구센터(WCL)로 뇌인지측정연구랩을 올해 출범한다. 수월성 연구센터는 세계를 선도하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과학기술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어젠다프로젝트(NAP)로 온실가스 측정 및 저감 기술개발 등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도량국(BIPM)이 공동 주관하는 국제콘퍼런스에 적극 참여하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주최하는 UKC(US-Korea Conference)에 녹색측정기술 특별세션을 마련해 한미 과학자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협력활동도 강화한다.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해 참전국 뿐만 아니라 개도국 표준기관의 장을 대상으로 KRISS 초청행사를 열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KRISS는 지난해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터키 등 한국전 참전국들과 베트남, 몽골, 이집트 등 개도국을 직접 방문해 협력 방안을 타진한 바 있다. 또한 국제학술행사로 전기자기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500여 명이 참가하는 정밀 전자기측정 콘퍼런스(CPEM)를 개최한다. CPEM은 그동안 미국, 유럽 중심으로 개최되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KRISS는 세계적 수준의 측정기술 및 연구 역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RISS 내부적으로는 하이파이브(High-Five) 미팅 등을 통해 부서를 직접 방문, 직원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연구원들이 정량적 개인고과 보다는 기관임무에 부응하는 조직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보다 합리적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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