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성능 점검… 나로호 2차발사 '성공 카운트다운'

철저한 성능 점검… 나로호 2차발사 '성공 카운트다운'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승인 2010-04-13 16:05
  • 신문게재 2010-04-21 3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난해 8월 1차 발사 때 ‘쓴 맛’을 봤던 나로호. 2차 발사는 반드시 성공합니다.”
오는 5월말이나 6월 초순께 예정된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고조되면서 2차 발사를 앞두고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6월 9일 시도 앞 페어링 분리기구 등 '보완 조치' 마쳐
지상 분리시험 성공적… 내달 상단 최종조립 착수만 남아

지난 3월 23일 나로호 페어링을 포함한 상단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한 데 이어, 러시아로부터 나로호 1단을 인도받아 지난 5일 나로우주센터로 이송을 완료했다.

앞서 항우연은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에서 발표된 1차 발사 시 페어링 비정상 분리에 대한 원인규명 결과와 제시된 개선방안에 따라 그동안 페어링 분리기구 보완, 방전 방지대책 마련 등의 보완조치를 마쳤다.

지난 2월말 지상 분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된 나로호 상단은 페어링 비파괴 검사 등 이송에 따른 상태 점검을 마쳤다. 또 과학기술위성 2호가 이송돼 나로호 2차 발사를 위한 상단 조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이다.

나로호 1단은 전기시험, 유압 및 누설시험 등 다양한 시험과 점검과정을 거친 후 5월 중 상단과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는 기계설비, 추진제공급설비 및 발사 관제설비의 성능점검을 이달중에 완료할 계획이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나로호의 페어링 비정상 분리에 대한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개선방안들을 철저히 조치해 나로호 2차 발사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항우연 관계자들은 1차 발사 실패 후 원인을 찾고 대책을 수립하느라 밤잠을 설쳤다.

5개월 여 동안 항우연은 페어링 비정상 분리의 원인 규명을 위해 7회의 페어링 분리시험을 비롯해 약 400회의 단위부품 및 시스템시험을 수행했다.

원인분석 과정에서 고장모드 분석기술, 방전방지 기법 및 원격측정자료 해석기술 등의 기술과 경험을 얻는 성과도 냈다.

이는 향후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사조사위원회에서 제안된 개선방안 중 분리장치의 강성 보강, 비파괴검사 실시, 방전 방지를 위한 케이블 연결기 및 회로 보완 등 많은 부분들은 이미 지상시험 과정에 적용돼 분리시험 등을 통해 개선사항을 검증했다.

일부 미완료된 개선조치와 실제 비행용 페어링을 사용한 지상 분리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행용 페어링의 지상시험 후에는 비파괴검사 등 철저한 점검을 수행, 비행 적합성을 재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 이제 성공만이 남았다.


국내 인공위성 고차원적 활용 기대

광학영상 위성·영상레이더·적외선 영상 '3박자'
전천후 정밀영상 수집 등 고품질 위성정보 강화

향후 발사 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 다목적실용위성 5호·3호 등은 우리나라 인공위성 라인업이 크게 강화되며 고급 위성정보 활용도 역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국내 실용급 지구관측 위성은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위성) 2호다.

항우연은 오는 2013년까지 통신해양기상위성, 아리랑위성 5호, 아리랑위성 3호, 아리랑위성 3A호를 각각 우주궤도로 쏘아 올 릴 예정이다.


이들 위성이 우주공간에서 동시에 활동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형태의 고품질 위성정보를 통해 재난극복 활동 등 국내 활용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평화적 목적의 위성영상 제공국으로 위상이 크게 오르게 된다. 현재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실용급 위성은 아리랑위성 2호. 이 위성은 1m급 해상도의 광학영상을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아리랑위성 2호의 뒤를 잇는 건 통신해양기상위성과 아리랑위성 5호와 3호, 3A호 등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통해기)은 국내 연구진이 국제협력을 통해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으로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서 24시간 우리나라와 일대의 기상 및 해양관측, 통신 서비스를 한꺼번에 지원하게 된다. '통해기'는 앞으로 7년 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최대 8분 간격으로 기상 및 해양 관측 정보를 보내며, 기상예보의 정확도와 해양 자원 활용도의 효율성을 높이게 될 전망이다.

이어 우주궤도로 오를 '아리랑' 위성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세계 어느 우주선진국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영상정보 활용국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말로 발사가 예정된 '아리랑위성 5호'에는 구름이 있거나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한 전천후 관측 영상레이더가 실린다. 또한 개발 중인 '아리랑위성 3A호'에는 온도차를 통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적외선탑재체가 실린다. 2011년 발사 예정인 '아리랑위성 3호'는 '아리랑위성 2호' 보다 한 단계 앞선 해상도 70cm급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된다.

이들 위성이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면 상시 기상 및 해양 관측은 물론 고성능 광학, 레이더, 적외선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하며 주야간, 기상상태, 지상 장애물 등에 관계없이 지표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관측 능력을 보유한 나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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