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서남표 총장의 여러 실험을 분석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다.
▲ 서남표 총장 |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계 최고 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선 교수와 학생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하고, 21세기 인류의 시급한 문제해결을 위해 세계적 연구주제를 선점하고 대학의 글로벌 롤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했다.
▲테뉴어 제도 강화, 파장 커 = KAIST는 테뉴어 제도 강화, 성적 부진 학생에게 수업료 부과, 학과장에게 인사와 예산 등의 전권을 주는 학과장 중심제 도입, 종합역량평가방식의 학사입시제도 전면개편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개혁을 진행했다.
목표는 분석력과 통합적 사고능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졸업생을 배출하자는 것에 있었다.
특히 성적 중심에서 인성을 강조하는 종합역량평가 방식으로 전면 개편한 학사과정 입시제도, 연구가 부진한 교수를 퇴출시키는 테뉴어제도, 학사과정 전과목 영어강의 등은 우리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효과적인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학사조직을 자연과학대, 공학대, 정보과학기술대, 생명과학기술대, 경영대, 문화과학대 등 6개 대학으로 재분류하고 지식서비스공학과, 해양시스템공학과와 EEWS 대학원, 나노과학기술대학원 등의 학과를 신설했다.
이 밖에도 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의 300억원 기부, 재미사업가 박병준 회장의 1000만 달러 기부, 미국 메티텍 회장 닐 파팔라도의 250만 달러 기부 등을 통해 KAIST는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KAIST에는 몇 년간 기부자수가 수백명씩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3000명을 넘고 있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KAIST 고유의 교육과 경험 등을 통해 미래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양성되는 곳, 그리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KAIST의 목적”이라고 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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