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KT&G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4차전까지 2승2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KT&G 아리엘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3-0(25-19, 25-14, 25-20)으로 꺾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부는 이전 경기와 달리 다소 싱겁게 끝났다.
전날 패배로 1승2패로 뒤진 KT&G의 만회의지가 경기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실제로 이날 KT&G는 범실수는 최소화(12대20)하면서 블로킹 득점에서 9-2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상대의 다양한 공격옵션을 무력화시켰다. 몬타뇨는 이날도 30득점을 폭발시키며, KT&G의 변함없는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현대건설에서는 케니가 19득점에 그쳤고, 매경기 10점 이상을 기록한 윤혜숙과 한유미가 각각 3득점, 4득점으로 부진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전날 승리의 여운을 이어가려는 듯, 케니의 연속 2득점과 함께 2-0으로 앞서 나갔다.
KT&G는 상대 케니와 윤혜숙의 연속 범실을 틈 타 11-5까지 앞서 나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중반 들어 현대건설의 한유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18-16까지 쫓겼지만, 김세영이 속공 2개와 블로킹 1개를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현대건설의 거센 반격이 예상된 2세트에서도 KT&G는 장소연과 김세영을 중심으로 높은 블로킹 벽을 구축하며,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었다.
장소연의 연속 속공 성공과 몬타뇨의 서브득점 등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 센터 양효진과 케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7-8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끈질긴 수비 조직력과 고비때마다 터진 몬타뇨의 공격 성공으로 18-11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세트마저 14-25로 맥없이 내줬다.
3세트 들어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됐다.
몬타뇨와 이연주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초반 분위기 잡기에 성공한 뒤, 선수 전원이 몇차례의 랠리승부를 대부분 승리로 이끌면서 현대건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KT&G는 3세트마저 25-20으로 마무리하며, 4차전 승리를 안았다.
양팀간 5차전은 14일 오후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 시즌 챔피언 향배는 결국 오는 17일과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6, 7차전을 통해 갈릴 전망이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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