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4회 신문의 날(7일)을 앞두고 6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재신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의 '모바일 : 신문산업의 돌파구인가?'란 주제발표<위사진>와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신문의 가치와 미래전략'이란 주제발표가 각각 열린 가운데 토론자로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김상구 기자 |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님을 비롯해 전국 언론사 사장님들이 대전에 오심을 환영한다”며 “고등학교때 꿈이 신문기자였는데 너무 어려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하루의 시작을 신문과 함께 하고 신문을 통해 세상을 읽는다”며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옛 말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문은 우리에게 많은 소식을 알려주고 지식을 주고 많은 내용을 전달한다”며 “다양한 매체가 많지만 신문이야말로 공부할게 많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역 언론이 발전하면 지역이 발전한다”며 “중앙 유수 언론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방 논리에 의해 지방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언론인 시각이 중앙에만 있으면 지방이 안된다”며 “진정한 지방화가 이뤄지도록 지방에 대한 관심과 지면 확대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언론사 사장님들께서는 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몸으로 보여달라”며 대전에서의 숙박을 권했다.실제로 전국 언론사 대표들은 유성호텔에서 1박하며 신문의 날을 자축했다.
● 김재호 한국신문협회 회장(동아일보 발행인)
신문은 현재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뉴 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미디어 소비자의 매체 선택 폭을 더욱 넓혀주고 있다. 특히 모바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명은 과거 유선 인터넷보다 더 큰 영향을 미디어 업계에 미치면서 신문에도 적지 않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신문은 다른 매체와 차별화되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플랫폼이 융합하면서 콘텐츠 생산과 유통 방식이 급변할수록 가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가치 있는 신문 콘텐츠가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올 한해 우리 사회에는 중요한 이슈가 많다. 곧 다가올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물론, 세종시 문제, 한국의 국격을 높일 기회인 G20 정상회의 등이 잇따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신문인의 자세와 신문의 역할을 다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신문 저널리즘의 기본을 가다듬어 독자에게 올바른 정보와 여론 형성의 공론장을 제공해야 한다.
마침 올해 신문의 날 표어 공모전에서 ‘당신은 지금, 세상을 읽고 있습니다’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오늘날 신문이 해야 할 역할과 기능을 정확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업계에는 이 밖에도 함께 지혜를 모아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
특히 민영미디어렙 도입, 가상·간접광고의 시행 등 방송 미디어 정책은 여론 형성의 균형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의 자율성과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풀기 위해서도 신문인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내년에는 이러한 현안들이 해결돼 더욱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다.
기술 발달로 누구나 정보를 만들어 전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뉴스는 아무나 만들 수 없다. 신뢰할 수 없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환경에서 신문은 그 어떤 매체보다도 객관성과 정확성, 공정성을 갖춘 믿을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문 사랑을 부탁드린다.
● 배인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특히 신문의 위기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해서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신문을 폄훼하고 신문사들을 편 가르는데 몰두했던 정치사회세력과 이에 동조, 편승한 언론주변세력이 신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고, 또한 신문계의 지나친 분열 대립 갈등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다수 국민한테서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신문’이라는 명제야말로 신문계 공통의 화두요, 행동과제라는 컨센서스가 절실하다. 개별 신문사 차원에서도 신문이 어려울수록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켜야 독자와 국민의 신뢰를 복원하고 제고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정리=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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