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은이 발표한 '2010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은 전년동기대비 상반기 중 6.6%, 하반기중 4.0%를 기록해 연간 5.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말 올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다시 0.6%포인트 올린 것이다.
한은은 경제성장이 1분기 7.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뒤 2분기 5.8%, 하반기 4.0%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도 4.8%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증대 및 소비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0.2%에서 올해 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11.9%로 성장하고 설비투자는 IT경기 회복, 기업의 투자여력 증대 등에 따라 13.4%로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지난해 4.4%에서 올해 2.0%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취업자 수는 경기회복과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고용사정이 개선돼 24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 인구로 전환되면서 전년(3.6%)보다 소폭 상승한 3.7%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올해와 같은 24만명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3.5%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분기에 농산물 공급확대, 개인서비스요금 안정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돼 2.6%로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중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 지속으로 수요압력이 커지면서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흑자폭을 올해 170억달러에서 105억달러로, 내년중에는 90억달러에서 55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소비, 투자 등 내수도 개선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사정은 경기 회복과 함께 개선됐으나 성장의 고용창출력 약화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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