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관광 활성화 차원의 국제콘퍼런스에 지역의 지자체와 병원들의 참여가 전무해 의료관광 추진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더불어 대전지역도 의료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외국의 병원관계자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지만 지역의료계는 소극적이기만 하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미국의료관광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 코리아 2010'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34개국의 의료기관과 유치업자, 보험관계자, 정부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등 500여명을 초청해 참여하는 의료관광 관련 국내 최대 국제행사다.
콘퍼런스를 통해 미국 최대 민영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보험사와 중국·몽골·카자흐스탄의 병원관계자 등 약 200여명의 해외 바이어와 각국의 미디어관계자에게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민간 의료기관과 비즈니스미팅도 준비돼 있어 의료관광을 준비하는 기관에게는 홍보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주요 바이어에게 한국병원 체험행사를 진행해 한국의료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외국인 의료관광을 추진하겠다는 등록병원이 대전에는 55곳에 이르고 있지만 관심밖의 일이다.
이번 행사를 추진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각 자치단체와 병원 등에 체험행사와 홍보행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지만 서울·수도권과 경북권 등을 제외하고 대전·충남북 지역의 병원과 자치단체의 참여는 전무했다.
주최측은 행사 참여비용으로 부스당 500만~1000만원의 참가비를 요구했지만 지역의 경우 이같은 예산을 세울 수 없어 행사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지역병원들은 이러한 행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3일간의 짧은 행사 참여에 참가비가 무리하게 비쌌다”며 “갑작스런 행사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받았지만 시에서 예산을 세울 수 없어 참여가 불가능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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