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한화이글스 사령탑에 오른 한대화 감독이 시즌 개막 전까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한 리빌딩 방향이다. 4월 들어 프로야구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면서, 한 감독의 이 같은 의지는 서서히 그라운드에서 표출되고 있다. 팀 성적은 물론 시범경기에 이어 꼴찌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이번주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SK 및 넥센과 홈에서 각각 3연전을 치르는 한화이글스의 이번주 경기전망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도약의 가능성을 선보인 지난주=한화이글스는 지난주 두산 및 롯데와 각각 원정 3연전을 치렀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표는 2승4패로 다소 부진했고, 팀은 현재 4승8패로 LG와 롯데, 넥센과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내용적으로 보면, '수비불안'이 아킬레스건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합격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보였다. 3연패한 두산과 2차례 경기는 한 점차 박빙 승부를 연출했고, 롯데와는 피말리는 명승부를 통해 2승1패의 우위를 거두고 개선했다.
주간 팀 타율은 0.332로 8개 구단 중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시즌 팀 홈런수는 11개로 공동 2위, 시즌 팀 도루는 7개로 공동 6위에 각각 오르며, 김태균과 이범호의 공백을 무색케하고 있다. 추승우와 최진행은 각각 4할대 타율과 함께 6타점,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3할대 정원석과 김태완, 이도형은 홈런 5개와 타점 15점을 합작했다. 다만 팀 방어율이 5.48로, 8개 구단 중 롯데(5.9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주 홈 6연전,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한화는 13일부터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시즌 3위 SK와 홈 3연전을 치른다. SK와 지난 3월 원정 전에서 2연패한 만큼,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첫 대결부터가 쉽지않다. SK가 13일 선발 투수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물오른 타선이 얼마만큼 김광현을 공략하고, 선발 김혁민의 부활투 여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넥센과 청주 홈 개막 3연전을 맞이한다. 넥센이 시즌 초와 달리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최소 2승1패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중위권 도약이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기로에 선 한화이글스. 이번주 홈 6연전에 한화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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