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차전 현대캐피탈에 0-3 완패... 승부는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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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2차전 현대캐피탈에 0-3 완패... 승부는 '원점'

  • 승인 2010-04-11 16:24
  • 신문게재 2010-04-12 1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안방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5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이워커스에 0-3(20-25, 23-25, 19-25)으로 완패했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2시간25분에 걸친 대접전 끝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가빈이 서브에이스 4개 포함 무려 50득점(올 시즌 최다 2호)을 올렸고, 블로킹 득점수도 13대11로 우위를 보이며 박빙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2차전 들어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매서웠다.

실제로 블로킹 득점에서 14대5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하는 한편, 가빈을 27득점으로 묶었다. 또한 시간차와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노장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삼성은 전날 체력소모의 한계를 이겨내지못한 듯,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에서 삼성 고희진 선수가 속공을 펼치고 있다./이민희 기자
▲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에서 삼성 고희진 선수가 속공을 펼치고 있다./이민희 기자

양팀 에이스, 가빈과 박철우간 맞대결로 초점이 맞춰진 1세트 승부는 세트 후반부에서 갈렸다.

삼성은 17-15로 앞선 상황에서 석진욱이 박철우의 공격을 2차례 연속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때를 승부처로 인식한 현대 김호철 감독이 박철우를 과감히 빼고, 용병 헤르난데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현대는 가빈의 수차례 공격을 블로킹 3개로 막아내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22-20으로 뒤집었다.

삼성은 고희진의 속공으로 한 점을 따라가는데 그치며, 세트를 20-25로 내줬다.

양팀은 2세트 들어서도 박빙 승부를 계속했지만,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춘 현대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삼성에서는 가빈이 13득점을 올리는 동안 여타 선수들이 4득점에 그친 반면, 현대는 헤르난데스와 임시형이 12득점을 합작하고 이선규와 송인석 등 4명의 선수가 고른 득점력(8점)을 선보였다.

결국 현대는 22-21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헤르난데스의 연속 공격 성공과 이선규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차전 승부의 추가 사실상 현대로 기울자, 3세트 승부는 싱겁게 마무리됐다.

현대는 세트 초반 가빈이 부진한 틈을 타 헤르난데스와 하경민의 연속 득점과 함께 점수를 6점차(9-3)로 벌리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는 13일 오후7시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유관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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