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특정단체에 대한 중복지원을 막고, 단체 간 균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에 따라 지원 조건을 제한할 방침이다.
문화재단은 1년 이상(1000만원) 지속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1회로 끝나는 단발성 사업에도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단, 단발성 사업에 대해서는 중복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미 문화재단은 지난해 3년 지속사업인 '공연예술전문단체 집중육성사업'에 선정된 '최영란 무용단'과 '극단 앙상블'을 올해 문화예술지원사업에서 제외했다.
최근 진행한 공연장 상주예술단체(2년 지속사업) 선정 공고에도 신청 제한을 둬 신청서조차 낼 수 없게 했다.
문화재단의 방침대로면 이 두 단체는 오는 2011년까지는 어떤 지원사업에도 응시할 수 없다.
또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로 최종 선정된 '이정애 무용단'과 '리소르젠떼 오페라단'도 2011년까지 다른 지원사업에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문화재단이 1년 이상 지속사업 선정 단체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단체가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특정단체에 대한 중복지원을 막자는 데 있다.
하지만, 중복지원과 균형지원의 취지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보완점도 필요한 상태다.
무조건 중장기 지원사업 선정단체에 대한 제한 외에도 총 지원금액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회성 지원사업에 여러 개 선정될 경우 특정단체로 지원금이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예술인과 예술단체에 대한 DB(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중복지원을 막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예술단체들이 지원사업에서 충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고민 끝에 중복지원과 균형지원에 따른 방침을 세웠다”며 “사업의 성격과 사업금에 따라 제한 조건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예술단체들이 지원사업 공고문을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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