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百, 이벤트 대목 없어도 '매출 쑥쑥'

지역百, 이벤트 대목 없어도 '매출 쑥쑥'

꽃피는 춘사월 “봄을 팝니다~”

  • 승인 2010-04-11 13:17
  • 신문게재 2010-04-12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설연휴, 화이트데이, 밸런타인데이 등 소비자를 이끄는 이벤트를 찾을 수 없는 4월. 유통업계로서는 소비를 활성화할 수 없어 고심이 많다. 하지만 이달 들어 유독 집중적인 세일에 나선 지역 3개 백화점에서는 오히려 '잔인한 4월'을 '행복한 4월'로 만들어가고 있다.

1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을 비롯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백화점 세이 등 대전지역 3대 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보름여 동안 새봄맞이 정기세일을 열고 있다. 평소 대비 10~20%가량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이들 백화점에서는 마지막 한 주 남긴 현 시점에서 고객맞이에 눈코 뜰 새가 없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오는 18일까지 진행 중인 봄 정기세일에서 주말마다 대형행사를 펼치는 등 쇼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층에서는 유명화장품 특별기획세트가 3일간 진행돼 정품에 추가 기획세트를 더해 판매한다. 1층에서 메트리시티가 지갑, 핸드백, 구두 균일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2층에서는 에고이스트와 XIX가 봄상품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4층에서는 실크로드가 서구 재향군인회와 함께 자선바자행사를 진행한다. 8층 이벤트홀에서 비너스 란제리 특집전과 아웃도어 봄 인기상품전이 펼쳐진다. 지하 1층 가정생활관에서는 혼수시즌을 맞아 가구 페스티벌과 한국도자기 창고대공개전이 열린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역시 18일까지 세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백화점을 찾을 수 있는 행사를 벌이는 등 특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15일까지 10층 문화센터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제5회 타임월드 어린이 동요제'예선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예선 참가를 원하면 신청서 작성과 함께 본인이 직접 부른 동요가 녹음된 CD, 테이프, 동요악보를 함께 제출해 접수하면 된다.

어린이 동요제 참가 차원에서 백화점을 방문해 세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뿐 아니라 다음달 가정의 달을 앞두고 백화점 이미지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백화점 세이는 이번 봄 정기세일 기간동안 '봄'을 팔고 있다. 그린 계통의 봄 상품을 비롯해 영 캐주얼 판매 등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세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 캐주얼 품목의 브랜드가 대거 세일에 참여했다. 힐피거데님, 캘빈클라인 진, 게스, 리바 이스, 버커루 등이 30%의 세일에 나섰다. 지하1층 영베이직 코너에서는 캘빈클라인 패밀리전을 통해 CK진, CK언더웨어, CK진 악세사리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핸드백과 제화 등 패션잡화가 10~20% 할인되고 예스비, 블루페페, SI의 30% 세일이 진행된다. 꾸즈, 베스띠벨리, CC콜렉트, 탑걸, 비키, 앳마크, 애녹 등의 브랜드도 20% 할인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봄 정기세일이 일주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을 모으는 데 백화점이 전사적인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봄을 맞아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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