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8일 오후 2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컨벤션홀에서 사단법인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과 대전충남기자협회가 주최한 '6·2지방선거와 보도초점'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
이 교수는 '지방선거와 언론의 역할:대전충청권역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지방선거는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지역민들에게 확인해 줄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6·2지방선거보도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후보자에 대한 심층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단순한 경마식 보도가 아닌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언론이 선거의제를 견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지역 정부가 제대로 정책자원을 배분하고 지역 의회가 효과적으로 이를 감시, 견제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선거에서 좋은 일꾼을 뽑기 위해서는 언론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알찬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세종시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혹은 이들 지역에 본거지를 둔 전국단위 언론의 의제와 대전·충청권의 의제는 서로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권역 내에서 어떤 언론매체가 의제를 창출하고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해야 하는가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앙언론으로서는 한계가 있는 '지방선거보도'를 통해 '지역 언론'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지역민들에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역 언론에 주어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중도일보의 유권자 참여 지면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신문과 방송, 언론종사자와 언론시민단체, 지역시민단체, 학계 등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언론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에 기여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 언론의 존재가치'를 확인해야 할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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