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기가 5천원 배추에 서민밥상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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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기가 5천원 배추에 서민밥상 휘청

기온이상으로 채소·과일 물량 줄어… 이달 중후반 가격 안정 기대

  • 승인 2010-04-08 17:58
  • 신문게재 2010-04-09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배추 한 포기가 5000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끝없는 상승행진에 소비자들의 한숨 소리가 크다.

지난 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준 것이 아직까지 시장 가격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온이 상승하면서 출하량이 늘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농산물 가격도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

8일 대전농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배추는 한 포기당 5500원에 달해 지난달 대비 12.7% 올랐다. 무(1개) 1280원(16.4% 상승), 대파(1단) 1950원(11.4%), 백오이(1개) 800원(23.1%), 감자(100g) 315원(6.8%), 풋고추(100g) 1380원(10.4%), 양파(2.5kg) 2980원(19.2%) 등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흐린 날씨와 잦은 비, 저온현상 등 이상기후로 인해 생육시기가 지연되면서 작황부진으로 이어져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양파는 햇양파의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물량공백이 발생해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채류는 가격 안정세를 보여야 할 시기이지만 이상저온 영향에 강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배추와 무도 지난 주 가격이 약간 하락하긴 했지만 이번주로 들어서면서 또 다시 가격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봄철 기온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산물가격의 상승행진도 주춤할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채소가격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께 예년 수준의 작황을 회복하면서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계속 좋지 않을 경우 작황부진 현상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연(43·주부)씨는 “아직까지도 농산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반찬 만들기도 쉽지가 않다”며 “날씨가 좋아지고 있으니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 같아 가격이 내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산물 출하량이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달 중후반부터는 어느정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기상 여건이 계속 좋지 않을 경우 작황부진 현상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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