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경찰서는 8일 중장비 업체에 위장 취업해 덤프트럭 타이어를 훔친 유 모(48)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10시께 회사의 25t 덤프트럭을 몰고 유성구 모 타이어 대리점을 찾아가 “트럭을 처분하려는 데 타이어가 새것이라 별도로 팔아야겠다”며 업주를 속인 뒤 타이어 10개를 500만 원에 처분한 혐의다.
타이어를 처분한 유씨는 오래된 타이어를 트럭에 갈아 낀 이후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도주했다가 타이어가 오래된 것임을 안 회사 관계자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유씨는 절도를 목적으로 이 회사에 범행 한 달 전인 2009년 11월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에는 모텔에 위장 취업한 후 카운터에 보관 중인 돈을 훔쳐 달아난 윤 모(34)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월 22일 오후 10시께 계룡시의 한 모텔 카운터에서 일일수익금 95만 원을 절취해 달아난 혐의다.
지난달 25일에는 다방에 위장 취업하고 나서 업주의 지갑, 현금, 신용카드를 훔친 뒤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한 30대 남자가 꼬리를 잡히기도 했다. 위장 취업자들은 대부분 생활정보지에 나온 구인 광고를 보고 범행 대상 업소를 물색하고 경비가 허술한 영세업체만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인자를 울리는 위장취업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면접 시 구직자의 성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업소 내부에 CCTV 등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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