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으로 간신히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예고 없이 진로를 변경한 차의 열어놓은 창문으로 쿵쾅거리는 음악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마도 음악소리 때문에 경적소리를 듣지 못하고 진로변경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볼륨을 너무 높여 음악을 듣는 것은 자칫 운전 중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연구기관에서 대학생 41명을 대상으로 체감속도를 실험한 결과 85dB에 음악을 틀어놓은 차 안이 조용한 차 안보다 평균 17m가량 속도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음악소리가 엔진소리를 충분히 차폐할 만큼 큰 경우에 운전자는 과속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가급적 음악의 볼륨을 적절하게 틀어놓고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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