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0월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제2회 행사로 이달 17~18일 뿌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는 신종플루 등으로 취소됐었다.
효문화 뿌리축제는 여타 축제와 달리 잊혀져가는 효를 되살리기 위해 '3대가 함께하는 뿌리'를 주제로 한 테마형 축제다.
당초에는 문중·문화·전통·참여·체험행사 등 54개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11개의 전시관과 40개의 문중체험관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천안함 사고에 따른 국민정서를 고려해 일부프로그램은 변경, 축소된다.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퓨전타악 퍼포먼스 등 오락성 위주의 공연은 축소되고 대신 외국인 떡메치기 등 전통체험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전통, 체험행사 프로그램과 국내 최초로 건립된 한국족보박물관 준공기념 기증유물 특별전이 선보인다.
지리산 청학동 '댕기동자'로 유명한 김봉곤 훈장의 '효문화 체험관 훈장'코너가 등장한다. 민족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100대 민속문화 상징전시관도 상설, 운영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의 명장면을 선보였던 줄타기의 명수 권원태 선생은 뿌리공원에서 줄타기를 하며 남사당놀이를 선보인다. 북청사자놀이 보존회는 꼽추춤, 칼춤, 넋두리춤, 사자춤 등 북청 사자놀음을 펼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전통 현악기 전시관도 운영된다. 30년 넘게 전통악기 만들기의 외길을 걸어 우리나라 최고의 현악기 장인이 된 대전시무형문화재 악기장 표태선씨는 손수 만든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 등 전통 현악기 전시와 연주를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효행 마당극 '조상님 가라사대', 전국 문중 전통문화경연대회, 전통특색음식 전시회, 관혼상제 재현, 전국 한시대회 및 사생대회 등이 펼쳐진다./김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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