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교수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폭약이 수중 폭발하면 폭약 가스는 마지막에 물기둥에 섞여 솟아오르는데 이 솟아오른 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화약냄새를 거의 맡지 못한다”며 “생존자들은 물과 접촉하지 않아 화약냄새를 맡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기둥을 관측하지 못했다는 생존자들의 말에 대해서는 “생존자들이 거의 함정 내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물기둥은 수중폭발의 마지막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교수는 “배의 가장 밑바닥 키 라인(Key Line) 바로 아래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충격파가 발생한 뒤 곧바로 폭약이 가스로 변하는데 이 가스로 이뤄진 거품은 배를 들어올릴 정도로 팽창한다”며 “이 거품은 수압 등에 의해 줄어 들었다가 다시 팽창하고 마지막으로 거품 안에 압축돼 있던 가스가 물과 함께 솟구쳐 오르면서 배는 두동강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초기에 함정의 3분의 1지점에서 절단됐다는 발표가 의아했다”며 “함정의 경우 가운데 부분에 기관실, 터바인 등 격리된 공간이 길기때문에 공학적으로 오픈 스페이스가 많은 가운데 지점에서 폭발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중폭발은 지뢰나 어뢰일 경우, 일어난다”고 강조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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