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홈팀 현대건설에게 1-3(19-25, 25-17, 19-25, 22-25)으로 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수원 원정에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터라, 쉽지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에이스 몬타뇨가 라이벌 케니보다 4점많은 2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여타 선수들의 활약이 상대보다 2% 부족했다. 실제로 서브득점은 오히려 3개나 많았고, 블로킹 득점과 범실수에서도 동률을 기록하며 대등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상대 레프트 한유미의 봉쇄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한유미는 이날 블로킹 2개 포함 16득점에 순도높은 공격성공률(48.27%)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세트에서는 센터 김세영의 블로킹과 몬타뇨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이후 몬타뇨의 공격폭발로 11-7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양효진과 한유미에게 연속 블로킹과 오픈공격을 허용하며, 14-16으로 역전당했다.
몬타뇨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지못하며 흔들린 사이, 현대건설은 윤혜숙과 케니, 양효진의 공격을 착실히 점수로 연결시키며 세트를 따냈다.
KT&G는 2세트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트 초반 10-10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이후 몬타뇨의 6득점과 김사니와 최주희의 서브득점을 묶어 점수차를 6점(17-11)까지 벌렸다. 이후로는 백목화와 이연주, 장소연, 김세영이 득점에 가세하고, 몬타뇨가 세트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백어택 공격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서도 중반까지 15-17로 뒤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몬타뇨와 장소연, 이연주가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최종 19-25로 무너졌다.
마지막 세트인 4세트에서는 몬타뇨의 공격을 중심으로 22-22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막판 한유미와 양효진에게 연속 3득점을 허용하며, 1차전을 그대로 내주고 말았다.
이날 승부는 에이스 및 센터진의 활약, 수비조직력이 아닌 백업 공격수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KT&G 이연주와 한은지, 백목화는 14득점에 그친 반면, 현대건설 윤혜숙과 한유미는 25득점을 쓸어 담았다.
센터 김세영은 이날 블로킹 득점 3개를 추가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최초로 5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G는 8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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