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갈등 조정역할위해 독자 신뢰회복이 우선
기사의 브랜드 가치 높여 인터넷 매체와 경쟁해야
제54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가 ‘모바일시대 신문의 가치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유성호텔 8층 스타볼룸에서 개최됐다. 이에 이날 세미나 내용을 지면에 담는다. <편집자 주>
<1주제-신문의 가치와 미래 전략>
▲ 이준웅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
1)기사 가치 실현의 평가 필요:신문의 가치 실현을 위해 좋은 기사 또는 좋은 신문이 무엇인지 전문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기준과 자료, 평가 결과가 필요하다.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 고유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자가 언론사내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 기사 가치의 실현에 대한 평가는 필수적이다.
2)새로운 보상 구조 창출:언론상서 취재를 잘하고 기사를 잘 쓰는 기사가 보상을 많이 받아야 한다. 어떤 기사가 좋은 기사인지 확인하고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잘 하고 좋은 문장을 쓰며 전문적 규범을 실천하는 기자가 언론 현장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3)언론인의 전문 교육 강화:언론인에 대한 전문 교육은 내용적으로 환경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져야 하며 방법론적으로 실행을 통해서 전문적 규범을 습득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4)언론인 연금 운영:일종의 공적 부조와 사적 연금이 결합된 방식으로 국가, 고용인, 본인이 일정 부분 기여금을 분담하는 연금제도를 만들면 좋겠다. 언론인의 ‘샐러리맨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경제적 압박에 못이겨 언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거나 언론 전문직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언론인 연금 운영은 이런 문젤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5)편집국에 대한 투자 강화
미국과 같이 경쟁적인 매체 환경에서 편집국에 투자를 많이 하는 신문일수록 향후 구독률이 증가하게 된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편집국 인력 확충, 지역 뉴스 강화, 심층 뉴스 강화 등이 구독률 증가 및 수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54회 신문의날을 맞아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신문의날 기념 세미나가 6일 오후2시부터 유성관광호텔 8층 스타볼룸에서 열렸다./김상구 기자 |
▲토론: 김영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석연구위원
어릴때부터 시자 관련 정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습득하는데 핵심이 되는 읽기와 쓰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이런 교육이 제도적으로 정착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읽기와 쓰기 친화적 사회적 분위기 혹은 문화를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다.
▲토론: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뉴스는 정보가 아니라 선별, 편집이 생명이다. 개별 기사를 잘게 쪼개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시절의 사고방식에 가깝다. 동일한 정보라 하더라도 독자들이나 이용자들이 신문을 더 신뢰하는 이유는 전달자의 신뢰성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 없이는 신문이 인터넷 매체들과 경쟁하기 어렵다.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 정확한 글쓰기는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좋은 기사를 만들고 이것이 조금씩 축적돼야 신문의 자본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토론:차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독자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독자가 신문 내용에 대해 공정성 평가와 진실성 평가를 낮게 한다면 문제다. 언론은 항상 사실과 진실을 공시해야 한다. 옳고 그름에 있어 해석의 갈등을 낳는 부분에 있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 언론이 아무리 잘해도 정치, 경제 등 하위체계가 잘못하면 어려움이 따른다. 사회적 협의속에 갈등 조정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2주제-모바일:신문 산업의 돌파구인가?>
▲ 이재신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
1)개인화된 뉴스 콘텐츠와 멀티 미디어 뉴스 포맷의 개발
신문사들은 다양한 뉴스 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실험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경험들을 근거로 미래의 서비스를 계획해 나가야 한다.
2)미래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
신문사들은 뉴스 콘텐츠 공급자로서 뉴스 소비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적화된 다양한 뉴스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미래형 뉴스 서비스를 위해서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체계적인 기획과 관리가 필요하다.
3)장기적 관점의 신문사 내부 혁신
신문사 자체의 체질 개선과 개혁이 필요하다. 향후 신문 산업에 대한 논의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 전반,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젊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뉴스 소비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디지털 세대의 뉴스 소비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의 뉴스 소비 행태를 연구해 이들에 맞는 뉴스를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
4)고려할 점
새로운 모바일 뉴스 서비스의 경우 신문사는 과거 종이시눈의 경우와 같이 소비자에게 직접 뉴스를 전달할 수 있다. 즉 이 경우 신문사는 뉴스 생산과 유통까지 담당할 수 있다. 각 언론사는 스마트폰용 뉴스 앱을 개발해 독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고 독자들은 이를 통해 뉴스를 전달받고 소비하게 된다. 광고에 대한 전략이나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게 필요하다.
5)결론
이제 신문사는 뉴미디어 기반의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사용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서비스 개발과정과 서비스 제공과정이 고려돼야 한다. 가령 스마트폰 앱에 대한 사용자의 사용성 평가 등을 통해 끊임없이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신문 산업의 생존을 위해 내부적 성찰을 통한 신문사들의 자체적 변화가 그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김사승 숭실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신문 기업의 수용자는 전통적 시장. 충성파 시장. 무임승차 시장으로 구분된다.
전통적 시장은 종이신문의 구독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은 장노년층이고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충성파 시장은 종이신문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그룹으로 디지털화된 뉴스 정보의 유료가입 대상 핵심 소비자이다. 이용자 기반의 이용료 수입이 광고수입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 무임승차 시장은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인 동시에 가장 회피해야할 시장그룹이다. 무료접근시장에서 핵심적 검색대상으로서의 지위 유지가 필요하다.
▲토론:박창선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
언론사와 언론사 단체는 모바일의 플랫폼 사업자들과 올바른 관계정립을 시도해야 한다. 상호 협의를 통해 뉴스콘텐츠와 모바일 플랫폼의 상생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지배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콘텐츠 서비스 영역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모바일 저널리즘과 산업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모바일 시장을 놓고 언론사들은 기존 포털과의 관계 재정립 방안에 대해 본질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토론:함석진 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 소장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을 깨기 힘든 인터넷과는 달리 모바일은 유료서비스의 저항감이 덜애 수익성에 기대를 걸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사실과 단순 분석 위주의 뉴스 콘텐츠가 주류이기 때문에 현실의 벽이 있다. 신문과 웹, 모바일 통합지휘체계 부재와 가공 관리 인력 구축문제. 인력 부족 문제 등이 어려운 점이다. 거액 들여 윤전기 설치하는 심정으로 뉴미디어 분야를 접근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가 빠르기 때문이다. 뉴미디어 전략 방향을 조언하자면 빨리 실패하고 값싸게 실패하라고 피터 졸만은 이야기했다. 위치기반 서비스와 DB가 결합하고 소셜 웹과 신문이 결합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사례들을 잘 검토해보도록 하자. /정리=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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