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KT&G가 7전4선승제로 최종 우승을 가린다. 1, 2차전은 7일과 8일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3, 4, 5차전은 11, 12,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 기간 승부가 나지않을 경우, 최종 6, 7차전은 다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대전 KT&G는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정상에 오른 후, 5년만에 재등극에 나선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공격 및 수비 전 부문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KT&G가 6차전(홈)을 승리로 장식한 뒤, 7차전(원정)에서도 2-3의 석패를 기록한 점은 양팀간 승부를 안개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단기전인 만큼, 각 부문별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얼마나 제 몫을 다해주느냐가 승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득점랭킹 1, 2위에 오른 현대건설 케니와 KT&G 몬타뇨간 에이스 대결, 센터진의 경우 노련미를 갖춘 KT&G 김세영과 장소연, 패기와 힘을 주무기로 한 양효진과 김수지간 신·구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KT&G의 이연주와 한은지, 백목화, 현대건설의 윤혜숙과 한유미로 대표되는 부공격수들의 활약 여부도 승부의 주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KT&G가 승리 또는 접전을 펼친 게임의 경우, 블로킹에서 상대를 압도한 점을 감안할 때 수비조직력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오는 10일부터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우승을 노린다.
1, 2차전은 10일과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3~5차전은 13일과 14일,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6,7차전은 다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크게 앞선 삼성화재가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용병 헤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센터진의 높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삼성은 가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최태웅과 손재홍, 석진욱, 여오현 등 30대 중반의 노장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만큼, 단기전 승부에 총력전을 기울일 계획이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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