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들은 절집에서 쉽게 보고 만나는, 절에서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모든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일주문이나 대웅전, 부처님과 스님, 연꽃과 사천왕뿐만 아니라 절에서 만나는 돌멩이 하나, 바람 소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처럼 저자는 어른들이 익숙해서 그냥 지나치는 순수의 세계를 놓치지 않고 이를 시심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이 시집을 읽는 어른들 역시 동심 세계로 빠져들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읽는 이로 하여금 평온과 평화 속으로, 부처님의 품 안으로 동화 시키는 종교적인 힘도 보여준다.
불가에는 ‘천진불’이라는 말이 있다. 천진한 마음,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라는 말이다. 때문에 예부터 어린아이들은 부처에 비유되곤 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시가 곧 부처님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운주사/이봉직 지음/112쪽/8500원.
전문가가 전하는 유학 성공 법칙
▲캐나다 조기유학 200%성공가이드=캐나다 교육청과 캐나다 한인회에서 추천한 캐나다 조기유학 준비서인 이 책은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부모나 학생들이 귀 기울여야 할 모든 자료들을 가득 담고 있다. 이 책은 100%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조기유학이지만 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즉, 성공과 실패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저자는 한국과는 달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의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캐나다 교육체제를 소개하면서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갖게 되는 자신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면서 그 자신감이야 말로 세상을 주도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절대 요소라고 강조한다.
저자 민은자는 경희대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건너가 29여년을 교육 전문가로 활동한 인물이며, 또 다른 저자인 조기유학부모넷은 인터넷과 유학원의 정보를 믿지 못하는 부모들이 모여 만든 블로그 네트워크다. 느낌이 있는 책/민은자.조기유학부모넷 공저/272쪽(별책부록96쪽)/1만2800원.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잘 가요’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이 책의 저자는 세계 최고의 호스피스 전문의로 20년 가까이 중환자를 돌보고 30년 넘게 호스피스와 고통완화의료 분야에서 일해 온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고통스러운 임종을 앞둔 수많은 환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네 가지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네 가지 진리는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잘 가요’다. 저자는 이 짤막한 네 가지 말이 인생에서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소중한 사실들을 함축하고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 사실을 저자에게 알려 준 사람들은 바로 ‘죽어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임종 직전의 환자와 가족들에게서 죽음 앞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보내고, 앞으로의 삶을 건강하게 준비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인생의 끝에서 치유와 화해를 도모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훌륭한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물푸레/아이라 바이오크 지음, 곽명단 옮김/282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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