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지도, 화목하지도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6·25전쟁으로 인해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그만두게 됐고,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 미군들이 나눠주는 초콜릿 맛에 반해 '영어'를 목표로 삼게 된다.
초등학교 중퇴라는 학력으로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그가 영어에 대한 목표의식 하나만으로 40여 년을 독학해 결국 영어를 정복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영어 때문에 기죽은, 영어 때문에 지친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결국 그가 영어를 잘하는 비법은 학력도, 학벌도, 최고급의 교재도 아닌 끈기와 노력과 자신감이다.
영어로 말을 걸기까지의 어려움, 알아듣지 못하는 답답함부터 영어 공부를 하면서 겪었던 슬럼프까지 이 책에는 영어 공부를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글단지/송은정 지음/224쪽/1만1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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