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를 포함한 세계 근현대사를 보는 시각을 180도 바꿔버릴 정도로 파괴력을 가졌던 이 책은 현재 미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역사적 사건과 주요 인물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함께 주류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을 혜안을 제공한다.
이 책은 JP모건과 록펠러로 대표되는 미국의 독점재벌이 어떤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행태를 저질렀는지, 또 그들이 세계경제를 어떻게 좌지우지했고, 그들에 의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조종돼 왔는지를 다룬다.
특히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과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집권, 스페인전쟁,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투하, 한국전쟁, 수소폭탄 실험, 카스트로의 집권과 쿠바 사태, 케네디 암살, 베트남전쟁 등 전 세계를 파멸의 벼랑 끝까지 몰아세울 뻔했던 비극적인 사건과 사고의 뿌리를 단 하나에서 찾는다.
이 책은 그 모든 것이 거대 자본가의 '이권다툼과 투기'에 의해 좌지우지됐으며 그들은 바로 금융재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거대재벌과 투기꾼의 지난 100여 년 간의 행적을 역사적으로 추적해 사건과 사고 속에서 그들의 흔적들을 하나씩 찾아내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지금껏 학교 또는 그 밖의 역사책에서 채 알려주지 못했던 20세기 현대사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제도권은 물론, 비 제도권에서도 다루지 못했던 전혀 다른 역사적 결론을 낸다.
금융재벌이 휘두른 20세기 세계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흐름을 지나치리만큼 집요하게 추적해 명쾌하게 설명한 저자의 결론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프로메테우스출판사/히로세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560쪽/2만5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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