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어져 '도자기 피리'로 불리는 '오카리나'는 깊은 소리에 비해 부는 법도 어렵지 않아 오카리나를 배우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단장 이병구)이 마련한 이번 페스티벌은 오카리나 연주회는 물론 경연대회, 다양한 오카리나를 볼 수 있는 박람회까지 오카리나와 관련한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그동안 지역에서 펼쳐진 오카리나 행사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연주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엑스포아트홀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30여개의 오카리나앙상블팀과 10명의 독주팀 등 총 40여개 팀이 연주회에 참여, 그동안 갈고닦은 오카리나의 기량을 최대한 선보인다. 더욱이 세계 최정상의 이탈리아 GOB 오카리나 앙상블의 초청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전국 오카리나 경연대회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전국에서 몰려온 50~60개팀이 출연, 초등부·중고등부·일반부·앙상블 부문으로 구분해 대상의 명예를 놓고 경연을 벌인다.
오카리나에 대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는 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오카리나 박람회에서는 전국 오카리나 제작가가 참가해 다양한 오카리나를 전시·판매하며, 오카리나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에 있는 '한국 오카리나 박물관'이동 전시회를 가지며, 이탈리아 GOB 오카리나앙상블의 시연도 볼 수 있다.
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 이병구 단장은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오카리나 전문 연주자, 아마추어 등 오카리나 애호가들이 함께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이 오카리나의 중심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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