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타지역 주민들의 대전·충남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초적인 통신설비인 공중전화 설치 대수가 기존 보다 크게 줄어들어 이용객들로 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동구청과 KT링커스 대전지사에 따르면 대전 동구 용전동 옛 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에는 기존 수요에 맞춰 모두 18대의 공중전화가 운영됐지만 현재 임시터미널에는 기존 대비 3분의 1수준인 6대 밖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중이용시설인 터미널에선 공중전화 이용객도 많아 확대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민 김 모 씨는 “대전시가 올해를 대충청방문의 해로 선언, 타지역 방문객을 늘리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지만 기본적인 통신시설을 갖추지 않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전시는 올 한해 유입 인구 규모를 20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4~10월 축제, 공연, 전시 등 행사를 무려 146개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을 알리는 관문인 고속·시외버스 임시터미널의 공중전화 설치 대수가 부족해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설치된 공중전화 개소 수를 늘리거나 터미널 내부 공간 및 인근 여유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끊이질 않는다.
동구청 관계자는 “사업 자체를 민간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공중전화 설치문제를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터미널측과 KT링커스측과 협의해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분 공간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현재에도 협의하고 있다”며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은 지역 행사의 성공지원을 약속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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