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지난 2일과 3일 한차례씩 승리를 나눠가진 상황에서 올 시즌 누가 우위를 선점하는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양팀은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장원삼을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롯데와 홈 개막전에서 1승을 올린 기세를 몰아 시즌 2연승에 도전했고, 장원삼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첫 승을 노렸다.
양팀은 예상대로 7회까지 1-1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전개하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갔다.
한화는 전날 승리를 바탕으로 이날 역시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말 정현석의 2루타로 맞이한 1사 2루 찬스가 후속타 불발로 무산된 이후, 2회말 공격에서 1점을 뽑았다.
▲ 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5회초 박진만이 때린 2루타에 3루심이 세이프를 외치자 송광민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있다./손인중 기자 |
2사 상황에서 송광민이 상대 선발 장원삼에게 깨끗한 중견수 앞 1루타를 터트린 뒤 도루로 2루에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얻었다.
신경현은 곧바로 1루타를 쳐내며 송광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류현진의 구위에 힘을 못쓰던 삼성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 박석민은 좌익수 앞 1루타와 류현진의 와일드피칭을 묶어 2루에 진루했고, 최형우와 진갑용의 연속 내야땅볼 아웃 상황 때 홈을 밟았다.
이후 경기양상은 삼성의 우세로 이어졌다. 한화 타선은 6회까지 장원삼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 보이지못한 반면, 삼성은 7회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매회 득점찬스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5회 1사 2, 3루, 6회 1사 2루, 7회 1사 3루 위기를 노련한 경기운영과 함께 무실점으로 막고, 8회부터 마운드를 데폴라에게 넘겨줬다.
이날 승부처는 사실상 8회부터 시작됐다. 한대화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데폴라를 일찌감치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하지만 데폴라는 고비를 넘기지못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 박석민에게 데드볼, 최형우에게 1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한 후 이후 2아웃을 잡아냈지만, 박한이와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다.
투스트라이크-투볼의 유리한 볼 카운트 승부에서 실투하며, 박석민에게 홈 진루를 허용했다. 삼성은 7회 안지만에 이어 8회 2사에서 오승환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 타선은 오승환에게 4타자 연속 삼진을 허용하며, 그대로 승리를 헌납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와 함께 2승6패로 7위를 유지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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