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목적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거나 이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후순위채권은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자본을 늘리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지만, 재무구조가 부실한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아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은 장점을 이용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후순위 채권을 발행한다.
후순위채권 중에서 만기가 5년 이상이 되는 채권은 100% 순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5년 미만일 경우에는 매년 20%씩을 순자기자본에서 제외시킨다. 이 때문에 통상 만기가 5년 이상으로 발행한다.
요즈음 발행되고 있는 후순위채권 역시 만기가 5년 이상 장기이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며,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시장에서도 원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필요할 때 곧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급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예금자보호도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최소한 신용등급이 투자 적격등급인 BBB 이상이고, BIS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 이하를 충족하는 우량저축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에 투자해야 투자원금도 보전하고 고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성목 PB팀장ㆍ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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