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린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한 전담 생활지도사 및 방범시설, 차질을 빚는 학업 등의 문제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학업을 포기한 채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천안에서 브라질 연수 학생 부모와 도 및 교육청, 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학부모들은 연수의 가장 큰 목적인 체계적인 운동을 위한 전담 코치 배치와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한 개선책 등을 마련, 오는 9일까지 이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도는 이번 장기연수 체육연수 프로그램에 관여한 P씨를 지난 2일 만나 전담코치 배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브라질과 한국을 오가는 인사로, 현재 전담코치를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는 그러나 전담 코치 문제 해결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뿐 학생들의 안전 등과 관련된 나머지 문제 해결에는 적극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학부모들이 연수의 가장 큰 목적인 축구ㆍ배구 교육 문제 개선을 적극 주문했을 뿐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도착 첫날부터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나 방범시설이나 생활 전반을 돌볼 수 있는 생활지도사는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야 할 형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일단 아이들이 브라질까지 간 만큼 무언가 얻어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학부모 대다수가 생각해 시한을 정해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며 “개선책이 시한 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그 때 아이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을 포함한 후속 문제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아이들의 전담코치 배치 문제”라며 “생활지도사 다른 문제들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그리 많지 않아 내부적인 검토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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