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인체신비전이 열리고 있는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내 인체신비 특별전시관에는 4일 화창한 주말을 맞아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부모 손을 꼭 잡고 신기한 눈으로 전시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듣거나, 수첩에 메모를 하며 사진을 찍는 학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조은지 학생(14·서구 갈마동·둔원중)은 이리저리 전시된 표본들을 꼼꼼히 살피며 메모에 열중했다.
친구, 가족과 함께 인체신비전을 찾은 조은지 학생은 학교에서 인체에 대한 숙제가 있었는데 때마침 전시전이 열려 살아있는 교육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 휴일을 맞아 3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리는 체험 인체신비 특별전을 찾은 대전중앙여중 학생들이 인체표본 전시물 앞에서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근육과 신체 골력구조에 대해 표현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
축구하는 사람이 전시된 전신 근육 표본에는 남자 어린이들이 연신 공차기 흉내를 내면서 흥미로워했다.
경기중 오버헤드킥을 할 때 사용하는 근육, 골키퍼가 공을 선방할 때 사용하는 근육 등이 상세하게 전시돼 있다.
이지후 어린이(5·대덕구 법동)는“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뛰어놀때 사용하는 근육을 볼수 있어 신기하다”며 “열심히 운동을 해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부부끼리 인체신비 특별전시관을 찾은 김헌태(47·서구 월평동), 박희정(여·47)부부는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대전시립장애인복지관을 통해서 전시회를 찾은 김헌태ㆍ박희정 부부는 몸이 불편한 부인을 남편인 김씨가 친절하게 안내하며 다정한 부부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헌태씨는 “사람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게 낯설다”며 신기해했고 박희정씨는 “내가 몸이 불편해 신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병원에서 알려주는 정보보다 상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좋은 교육시간이 됐다”고 말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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