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35위마저… 건설사 연쇄부도 공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시공능력 35위마저… 건설사 연쇄부도 공포

●법정관리 잇단 신청

  • 승인 2010-04-04 15:05
  • 신문게재 2010-04-05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우량 중견 건설사인 남양건설이 성원건설에 이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는 2008년 말의 '줄도산'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양건설은 5일 돌아오는 300억원의 어음결제가 어려워지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돼 지난 2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양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5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로 지난해 1월 채권은행단이 실시한 건설사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그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 및 건설업계는 건실한 지방 건설사로 평가받은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는 천안 두정동의 아파트 사업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휴튼'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쓰고 있는 남양건설은 2007년부터 천안 두정동에서 200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늦어지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법정관리 신청 후 퇴출 판정을 받은 성원건설(전국 58위)에 이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5위인 남양건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그동안 무성했던 '중견건설사 연쇄 도산설'의 현실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건설업계에는 지난해 말부터 N, D, S, O 등 중견 건설사 몇 곳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는 설이 금융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다.

게다가 4~5월 중 건설사에 대한 금융권의 정기 신용등급평가가 시작되면 몇 몇 건설사가 퇴출당할 것이란 소문이 시중에 나돌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방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 몇 곳이 부도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었다”라며 “이는 주택 및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지난 2008년의 건설사 줄도산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한편, 남양건설은 남양주 별내지구와 광주 북구 운암동 등 수도권과 광주지역 일대 10여개 현장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