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대덕구협의회(회장 강덕구)는 1일 대전 디아트웨딩홀(옛 두리예식장, 대화동 소재)에서 지역인사와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아름다운 합동결혼식'을 실시했다.
민주평통 대전대덕구협의회가 주관하고 대덕구청이 후원한 이날 합동결혼식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힘겨운 과정을 지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시간이 됐다.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들은 한국에서 1~2년 이상 정착한 '남남북녀(南男北女)' 또는 '북남북녀(北南北女)' 3쌍으로, 경제적 사정에 의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으나 민주평통 대전대덕구협의회의 도움으로 희망의 봄 4월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3쌍의 신랑신부 부모를 대표한 두 어머니의 촛불점화로 시작된 결혼식은 민주평통 대전지역회의 김영래 부의장의 주례로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혼부부 3쌍은 “함께 탈북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려 정말 꿈만 같다”며 “웨딩복을 입고 이렇게 결혼식을 올릴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하고 기쁨과 감격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북한이탈주민 조화순 지역장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북한여성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축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북한여성들에게는 남한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을 하는 것이 최대의 꿈인데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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