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06일간 개최한 '고암 서거 20주기 특별전-Non Painting'이 총 3만6778명이 관람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전시를 마쳤다. 일일 평균 347명이 미술관을 다녀간 셈이다. 단체 관람으로 8916명이 미술관을 찾았으며, 개인 관람객이 2만786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이 타계 한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60~80년대 고암의 콜라주 및 태피스트리 작품 30여점을 전시, 지역민은 물론 타지역 예술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고암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였던 이번 전시는 타지역 미술관, 대학 등으로부터 순회전에 대한 '러브콜'로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수도권 미술관 2곳과 대학 1곳 등에서 고암 20주기 특별전과 관련한 순회전을 문의, 하반기 순회전을 목표로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이번 성과는 고암 화백의 명성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져감은 물론 지역 미술관이 그 역할을 해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고암 이응노 미술관 관계자는 “지역 전시가 순회전을 한다는 것은 큰 성과로 타지역 미술관 등에서 순회전 문의를 해와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전시로 미술관의 정체성 확립에도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응노 미술관은 1일부터 시설보수 공사를 이유로 문을 닫아 오는 5월 4일 이응노 화백 예술세계의 다양성을 주제로 정식 개장한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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