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 봄꽃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 소박하게 열기로

'신탄진 봄꽃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 소박하게 열기로

“손에 손잡고 봄꽃구경 오세요”

  • 승인 2010-03-31 18:41
  • 신문게재 2010-04-01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봄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인 '신탄진 봄꽃제'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신탄진 KT&G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제 21회째인 올해 신탄진 봄꽃제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건강하고 지역 문화와 화합이 있는 축제'를 주제로 조용하고 소박하게 치러진다.

봄꽃제 첫 날 오후 1시 계획됐던 대덕구 목상동의 전통 놀이 들말두레소리 공연을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시작한다. 또 계획했던 어린이 발레 벨리공연과 매직쇼, 20인조 재즈 빅밴드의 공연 등 축제장에 흥을 돋우는 이벤트는 하지 않고 대신 문화·민속 체험행사와 어린이 꽃그림그리기 등 내실있는 행사를 중심으로 치르기로 했다.

행사기간 KT&G 잔디광장에선 장승목걸이 만들기와 나무고기 만들기, 연잎전맛보기, 아트플레이, 민속놀이체험마당 등 가족단위 참여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해가 진 밤에는 야간 조명은 밝혀 활짝 핀 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되 가수, 밴드 등이 출연하는 연예인 공연과 개성있게 디자인한 미용 뷰티페스티벌, 해피로드 걷기대회, 골든벨 퀴즈대회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

올 신탄진 봄꽃제가 큰 행사없이 소박하게 진행되지만 벚꽃은 어느 때보다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의 벚꽃 개화시기가 오는 6일 쯤으로 예상돼 봄꽃제가 시작하는 10~11일에는 벚꽃이 만발해 어느때보다 멋진 풍경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고에 국민적으로 걱정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화려한 이벤트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은 신탄진 벚꽃축제를 올해 자연스럽고 내실있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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