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는 경기침체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슬럼화되고 있는 유성지역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성구 봉명동에 한동안 철골조만 덩그러니 세워져 도시미관을 해쳤던 포스코건설 주상복합 터(4900여㎡)의 경우 지난해 말 대전 D건설에 팔렸다. 토지매입가는 13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곳에 50층 내외의 쌍둥이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며, 올 상반기 중 행정절차를 거쳐 하반기나 연말쯤 공사에 들어가 내년 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및 컨설팅업계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대규모개발이 이뤄질 것이란 설이 나돌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효과가 커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아드리아호텔 맞은 편 옛 세운장목욕탕 터(2700여㎡)도 최근 대전의 ㄹ건설이 경매를 통해 56억원에 낙찰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R건설은 세운장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키로 하고 올 상반기 중 행정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 건설사는 리베라호텔 건너편에도 도시생활형주택을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도심이 갈수록 슬럼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유성지역에 주상복합건물과 도시생활형주택이 잇따라 들어섬으로써 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숙박업소가 밀집된 유성 봉명동의 경우 재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나 턱없는 토지가 상승 등으로 개발 추진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유성 도심내 개발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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