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둔산동에 사는 박종범(47) 씨는 31일 둔산경찰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지난 2007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까지의 과 운영비, 수사비, 출장여비 등 사용명세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 대전 둔산경찰서가 동구청 직원들의 업무추진비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지난 달 31일 오후 둔산경찰서 민원실에 박종범씨가 정보공개 청구서를 제출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박씨는 “경찰이 중립성을 갖지 못하고 특정 정치세력에 휘둘리고 있다”며 “공개적인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경찰 스스로 떳떳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밝혀달라”고 정보공개 요청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이어 “경찰이 동구청에 대해 압수수색은 물론 직원들의 소환조사까지 무려 164차례나 벌여 구청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놓였다”며 “대전의 한 시민으로서 정보공개요청을 했음에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개 신청이 접수된 만큼 공개대상인지 비공개대상인지 회의를 거쳐 10일 안에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둔산경찰서는 지난달 말부터 동구청 직원들의 업무추진비, 출장비 등의 부정 사용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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