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멈추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한화와 롯데의 대전 홈경기 2차전이 취소되자 매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한화 팬들은 쓸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팬들은 개막 2연패 후 홈 개막전에서 2점 홈런 2개를 포함해 13개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3-3으로 롯데를 대파하며 탄력이 붙은 한화의 질주에 제동이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개막전 2연패 후 대전 홈 개막전에서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한화의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짜릿한 시즌 첫 승리를 지켜본 한화입장에서도 롯데와 2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된 것은 안타까운 일.
한화 관계자는 “30일 롯데는 송승준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폭투와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31일) 경기도 한화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기가 취소돼 조금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비로 인한 경기취소가 한화로서는 다소 안타까운 일이지만 롯데에는 반가운(?) 소식이 됐다.
홈 개막전 2연패 후 대전원정 1차전에서 13-3으로 완패당하는 등 개막 3연패로 침체에 빠진 롯데에게는 이날 비가 단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연패 충격도 크지만 30일 한화와 경기에서 4사구 9개와 실책 4개 등을 남발하며 좋지 않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롯데로서는 팀을 추스르기 위해 숨돌릴 시간이 필요해 31일 경기 취소로 다소나마 여유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이 가속이 붙은 한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같다.
홈 개막전에서 물꼬를 튼 최진행, 김태완, 이대수 등의 타격이 쉽게 식지는 않을 것”이라며 1일 열리는 롯데와 3차전을 기대했다.
한편, 31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롯데(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경기일정에 편성된다. 한화와 롯데는 1일 오후 6시 30분 대전구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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