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기 급급한 충남도=도의 스포츠 꿈나무 브라질 장기 연수 담당 부서는 현지의 문제점을 알고도, 이를 이 권한대행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취재가 시작된 사실을 알자 내부에서 간략히 보고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이 권한대행은 30일 간부회의에서 강하게 질책하며 신속한 개선을 주문했다. 여기에 담당 부서에선 학생들의 숙소와 학업, 운동 연수 등과 관련한 현지 상황을 제 때 파악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일단 보내면 상파울루주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는 안일한 인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열악하고 불안한 숙소, 현지 언어 교육 등 사전 준비가 소홀했더라도 문제점이 발견됐으면 지속적인 확인과 관리,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왔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꿈나무들의 불안한 연수생활=도착 직후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연수 학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두 달이 다 된 지금까지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인솔자들은 숙소에 대한 방범시설 설치와 신상 보장을 위한 보험가입 등 안전대책을 요구했지만 조치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귀국했다.
그리고 상파울루주 정부에선 별도의 독립된 숙소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시설을 이용하고, 별도의 보험 가입은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어린 연수 학생들은 방범 시설이 구비되지 않은 열악한 숙소에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보험과 관련해선 상파울루주 정부에서 주립 및 시립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만에 하나 화재 등 위험한 상황이 책생할 경우의 대비책은 사실상 없어 불안감은 더 크다.
한 연수학생 학부모는 “아무리 현지 문화와 사정이 그렇더라도 최소한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건은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충남도와 교육청을 보면 무책임하다는 원망이 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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