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들의 일하는 시간은 주 5일 근무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5년전에 비해 14분 줄어들었다.
반면 외모관리와 개인위생, 의료적 건강관리 등 개인 유지에 10분을 더 늘렸다.
또 잠자는 시간이 2분 증가했고 식사와 간식 시간도 8분이 늘면서 필수생활시간은 19분이 증가했다.
TV 시청시간이 6분 줄어들고 교제시간이 7분, 취미와 여가활동시간이 9분 정도 줄어들면서 전체 여가생활 시간도 11분이 감소했다.
결국 20세 이상 성인들의 5년동안 생활상 변화는 일하는 시간과 여가활동을 줄이는 대신 외모관리와 개인위생 등 자기유지활동 시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맞벌이 가정이나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정 모두 남편들의 가정관리 시간은 4분이 증가했지만, 맞벌이 가정의 주부가 가정관리에 쓰는 시간은 9분이 줄어들고 비 맞벌이 가정 주부의 가정관리 시간은 8분이 줄어들었다.
5년 동안 남편들의 집안일을 하는 시간은 늘어난 반면 주부들의 집안일 하는 시간을 줄어든 것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 남편의 가정관리 시간은 24분으로 비(非) 맞벌이 가정 남편의 19분 보다 5분이 더 많았다.
주 5일 근무제 확대로 일하지 않게된 토요일에는 주로 잠을 자거나 여가활동에 시간을 썼다.
수면에 50분, 가사노동 57분,교제와 여가활동에 2시간 22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남녀의 역할과 관련해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남녀별 역할 인식에 대해서는 남자는 55.1%가 반대했고 여자는 66.6%가 반대했다.
남자의 경우는 5년전보다 반대비율이 4.3%p 증가했는데 연령이 높을 수록, 학력수준이 낮을 수록 남녀별 역할 구별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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