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의]졸음운전보다 위험한 감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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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의]졸음운전보다 위험한 감기약

[발언대]송태의 논산경찰서 수사과

  • 승인 2010-03-30 16:18
  • 신문게재 2010-03-31 21면
  • 송태의 논산경찰서 수사과송태의 논산경찰서 수사과
춘분이 지나자마자 아침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어서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겨울코트를 벗기 두려울 정도로 추운 날씨였으나 급격히 풀린 날씨에 몸이 적응하기 어려운 듯 하다.

이렇듯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봄철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오랫동안 고생하기 때문에 일단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고 대수롭지 않게 운전도 하게 된다. 하지만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은 요즘처럼 나른한 봄날에는 졸음을 더욱 더 부추긴다.

의사나 약사들은 감기약 복용 후 졸음이 유발되므로 가급적 운전을 앞두고 감기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바쁜 운전자들은 괜찮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감기약 복용 후 곧바로 운전하기 일쑤다. 감기약 속에는 진정제, 신경안정제, 그리고 항히스타민 등이 들어 있어 약을 복용하고 운전을 하면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져 졸음이 오게 마련이다.

운전자가 운전 중 단 몇 초만 졸음에 빠져도 차선이탈, 중앙선침범, 추돌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음주운전과 거의 같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처럼 졸음운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데 하물며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은 더할 나위 없이 위험할 것이다.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운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특히 감기약을 복용했을 경우에는 절대 운전을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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