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봄철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오랫동안 고생하기 때문에 일단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고 대수롭지 않게 운전도 하게 된다. 하지만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은 요즘처럼 나른한 봄날에는 졸음을 더욱 더 부추긴다.
의사나 약사들은 감기약 복용 후 졸음이 유발되므로 가급적 운전을 앞두고 감기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바쁜 운전자들은 괜찮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감기약 복용 후 곧바로 운전하기 일쑤다. 감기약 속에는 진정제, 신경안정제, 그리고 항히스타민 등이 들어 있어 약을 복용하고 운전을 하면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져 졸음이 오게 마련이다.
운전자가 운전 중 단 몇 초만 졸음에 빠져도 차선이탈, 중앙선침범, 추돌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음주운전과 거의 같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처럼 졸음운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데 하물며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은 더할 나위 없이 위험할 것이다.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운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특히 감기약을 복용했을 경우에는 절대 운전을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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