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작가' 김동유의 과거·현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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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가' 김동유의 과거·현재·미래

오늘부터 서울서 '지독한 그리기'展 청년시절 작품 등 '발자취' 엿볼기회

  • 승인 2010-03-30 14:18
  • 신문게재 2010-03-31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역 작가에서 세계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김동유 작가가 개인전을 갖는다.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릴린 먼로vs마오주석' 작품이 무려 3억2000여만원에 낙찰되며 그는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얼핏 보면 마오쩌둥 초상화지만 사실은 수천 개에 이르는 마릴린 먼로 얼굴이 만들어 낸 '독특한 이중 초상화'는 그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3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2관에서 '지독한 그리기 figure 2 figur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 집착, 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가의 낙찰가 기록으로 단숨에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님을 증명하듯 작가로서의 고독, 번뇌에 대한 이야기다.

▲ 제1전시실 12작품
▲ 제1전시실 12작품

더욱이 이번 전시에서는 유명세를 얻기 전인 청년작가 시절 작품도 선보여 작가의 과거사를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25년 동안 인물과 사물, 즉 대상이 지닌 구상성에 대해 주목해 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말해 주듯 그는 반복이라는 지독한 그리기를 통해 결국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첫째 시기는 고교시절의 작품을 포함한 1987년부터 98년 이른바 '얼굴' 작업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로 '구상연구(Study on Figuration)' 시기다.

두 번째는 99년부터 2004년 사이로 '점으로 만든 이미지(Dotted Image)' 시기로 꽃, 별, 나비 등이 집적, 반복되면서 하나의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 시기는 '얼굴-오마주(The Face-Homage)'로 그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제작된 시기다. 그의 현재의 모습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스타 혹은 유명인의 얼굴을 이중적 방식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마치 명화 퍼즐 그림처럼 수많은 얼굴이 각각 다른 표정과 색감으로 또 다른 인물의 눈이 되고, 코가 되고, 입이 되었다.

박천남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가의 낙찰가를 기록해 언론의 자극적 주목을 받았던 김동유 작가를 작가로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리매김하려고 기획된 것”이라며 “화가 김동유를 정확하게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동유 작가는 1965년 공주생으로 목원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뉴올리언스미술관·경기도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대전시립미술관 등에 다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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