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 금융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인 저자들은 구호활동에 사용되는 원조금의 상당 부분을 빈곤국의 민간 기업들에게 지원하게 되면 빈곤국 사람들이 스스로 경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이 책은 그동안 선진국 원조 활동의 실패 원인을 역사적, 혹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빈곤국의 민간 산업 부문을 육성해 스스로 빈곤을 퇴치하고 집단 번영에 이르는 신(新)마셜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신 마셜 플랜에 참여하는 모든 빈곤국들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마셜 플랜과 비슷한 원조 활동들의 프로그램과 조직, 기금 마련 방식을 제시한다.
한편으로 이 책은 우리의 이해관계에 아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북한에 대한 원조 정책의 방향을 고민할 때도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다.
즉 이 책은 지금까지 감성적 접근에 의지했던 원조의 패러다임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으로 바꾸고 있다. 비즈니스맵/글렌 허버드. 윌리엄 더건 지음, 조혜연 옮김/276쪽/1만5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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