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몇 개월 전만해도 산을 깎아내 진입도로를 내기 위한 발파작업이 한창 진행됐던 곳.
보통 절토작업을 할 경우 낙석방지시설인 '철빔'을 설치해야 하지만, 그물망만 설치한 채 절토작업이 진행됐고 현재는 특별한 안전시설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곳은 발파작업이 있었던 터라 암반의 응집력이 낮을 것으로 보여 집중호우라도 올 경우 대형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은하수공원 진입도로가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임시개통되면서 낙석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고위험은 절토작업을 완전히 끝낸 후 진입도로가 개통돼야 했으나 은하수공원 개관일을 맞추기 위해 지난 1월초 임시개통 되면서 작업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이 도로는 장례시설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하루 수 십대가 오가고 있어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앞으로 이 산 전체를 깎아내는 공사가 진행돼야 하는 만큼 수차례의 발파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제대로된 낙석방지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장례시설 이용객 A씨는 “은하수공원의 장례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낙석주의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걸 보고 큰 돌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 했다”며 “산을 깎는 공사를 하면서 왜 낙석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감독기관은 통행량이 많지 않고 공사 전 안전측량 검사를 해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이 암반인 산 전체를 깎다보니 낙석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예산낭비가 우려되는 점이 있어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발파작업을 할 경우 추가적인 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