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복지관 토털공예 강사·사범과정 수료… 공방개설 등 정착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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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복지관 토털공예 강사·사범과정 수료… 공방개설 등 정착도와

이주여성 '희망 자격증' 따러 오세요

  • 승인 2010-03-29 18:12
  • 신문게재 2010-03-30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결혼이주민 여성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명희)에서는 29일 아주 특별한 수료식이 진행됐다.

복지관은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한국공예인협회(회장 이종수)와 연계해 취미활동을 위한 리폼공예프로그램을 시작, 토털공예 강사·사범과정을 진행해 왔다.

수료식에 참석한 중국 출신 이주여성 김영화씨는 “이국땅에 시집와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던 내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선생님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아이들도 엄마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는데 저와 같은 입장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우리가 이루어낸 일을 보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료로 개설한 토털공예(비누, 비즈, 네일아트 등)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방을 개설했다.

복지관은 공방 한쪽에 이주민여성쉼터를 만들어 이주여성들을 돕고 있다. 김씨는 국내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이들을 도와가며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 결혼이주여성들은 대덕구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배달강좌제에 강사로 등록해 활동하게 되고 올해에도 토털공예 연구반과정을 통해 점점 발전되고 향상된 강사 자질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종수 한국공예인협회장은 “대덕종합사회복지관과 한국공예인협회는 이 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에도 5명의 용기있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토털공예·사범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종수 한국공예인협회장의 후원과 본인 자비를 들여서 음료와 다과를 준비해놓고 쉼터로 찾아오는 여성들을 상대로 무상으로 공예를 지도해주고 있다. 늦은밤이나 새벽에 어린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에 간다고하면 직접 태워다주고 한국말이 서툰 엄마를 대신해서 의사에게 병세를 설명해준다,

김영화씨는 본인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때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시집 와서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볼때 남의 일 같지 않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비록 힘들게 살아가지만 다른사람들을 도와줄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주민여성 쉼터를 아무 거리낌 없이 찾아와주길 바라고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여성들을 위해서 자원봉사할 수 있는 이주민 여성들을 각 나라별로 섭외해 쉼터를 꾸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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