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둔산서는 대전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낮 12시께부터 오후 늦게까지 수사과 직원 16명을 동구청에 파견, 3개 과에 대해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과는 기획감사실, 회계과, 행정지원과 등 3개 과로 경찰은 사과박스 2~3개 분량의 컴퓨터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 대전둔산서 경찰관들이 29일 동구청 업무추진비 부정집행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에 필요한 압수수색 자료들을 옮기고있다./손인중 기자 |
경찰은 동구청 직원들이 업무추진비와 여비 등을 부정하게 집행했다는 정황을 잡고 이와 관련된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과 구청 관계자를 불러 경비 지출 배경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비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서류를 압수했지만 자세한 것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정확한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구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찰이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출하지 않자 압수수색을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둔산서는 동구청 공무원들이 수년 동안 업무추진비와 여비 등을 집행하면서 증빙자료를 갖추지 않는 등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정황을 잡고 공무원 100여 명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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