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개막전 SK에 2연패… 홈개막전 내일부터 롯데와

한화가 개막전 2연전에서 SK에 연승을 헌납했다. 한화는 27일과 28일 SK 와이번스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선취득점을 하고도 실책 등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개막전 2연패로 SK 김성근 감독에 역대 2번째로 감독 통산 1100승과 SK에 21연승의 기록을 헌납하고 말았다.

개막전이 열린 27일 한화는 1회 김태완의 2점 홈런으로 1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회 말 2사 만루에서 폭투로 2-2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2회 말 수비에서 한화는 SK 정근우에게 2회 1사 3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28일, 개막 2연전에서도 개막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화는 1회 공격에서 SK 선발 고효준을 상대로 이도형의 땅볼과 정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SK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SK는 1회 박재상의 우월홈런과 3회 김재현의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와 SK의 팽팽한 균형은 5회까지 이어졌지만 6회 SK가 한화의 실책을 틈타 균형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6회 박정권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나주환의 희생번트를 중간계투로 나선 최영필이 3루로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됐고 그 사이 2루 주자 박정권이 홈을 밟았다.

SK는 이어진 무사 2, 3루 찬스에서 박경완의 2타점 좌측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5회 1사 만루, 6회 1사 1, 2루를 놓치는 등 7안타 9사 사구를 얻어내고도 3득점에 그치며 응집력 부족을 나타냈다. 특히 2-5이던 7회 밀어내기로 1점을 얻은 후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이영우가 범타로 물러나는 등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한편, 한화는 30일 홈 개막전을 롯데 자이언트와 갖는다. 개막 행사에서는 개막전 무료 기념품 증정과 경기 종료 후 마티즈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준비했다. /권은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