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저소득층에게 임대사업을 하고자 다가구주택 300호를 매입하기로 하고 지난 26일까지 다가구주택 매입접수를 받았다.
LH는 거래를 원하는 건물주를 대상으로 접수마감결과 300호 모집에 1165호가 접수를 마쳐 4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우편접수결과가 미반영된 것이어서 앞으로 우편접수가 마감되면 경쟁률은 이 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경우 250호 모집에 중구가 340호로 가장 많았고 서구 273호, 유성구 203호, 동구 201호, 대덕구 75호 등 모두 1098호가 접수됐다. 천안은 50호 모집에 동남구 22호, 서남구 45호 등 모두 67호가 매입을 희망했다.
특히 대전의 원도심인 중구 지역은 타 자치구보다 매입희망자들이 넘쳐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건물주들도 시장거래가 어렵다는 판단에 신뢰도가 높은 LH에서 매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의뢰가 접수된 다가구주택은 앞으로 서류심사, 실태조사(서류심사 통과자에 한함), 매입대상 주택 확정(실태조사 통과자에 한함), 감정평가, 매입협의 및 계약체결 등 단계를 거친다.
거래과정에서 금액적인 부분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건물주는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는 등 장점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LH의 다가구주택매입사업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H 관계자는 “LH의 다가구 매입사업은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부동산경기 영향으로 다가구주택 매입의뢰도 높은 인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기초생활수급자, 공동생활가정그룹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가구주택 등 기존주택을 매입해 개·보수 후 저렴하게 임대한다. 임대기간은 통상 2년이며 4회 연장이 가능하고 최장 10년간 입주가 가능하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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